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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. 2020.06.28 [아크레도] 나만 알고싶은 특별한 웨딩밴드

웨딩홀에 이어, 또 굉장히 중요한 부분 - 결혼반지.

어느 정도 금액으로 하자고 대충 말은 맞췄는데, 이 쬐끄만게 참 고르기가 쉽지가 않다.

아무래도 가격대는 맞추면서도 뭔가 고급스럽고 또 우리만의 개성이 있고...

결혼준비라는게 결국 계속 뻗어나가는 욕심과의 싸움이겠지만, 그런 욕심을 채우기가 쉽지 않았다.

다행히 파트너의 지인으로부터 추천받은 브랜드, 아크레도 (ACREDO)에서 우리 조건에 맞는 반지를 맞출 수 있어서 이에 대해 포스팅해본다.

 

우리가 간 곳은 아크레도 청담점. 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에 내려 코앞에 붙어있는 곳이다.

마침 우리는 또 아크레도 1층을 빌려 진행하고 있던 S그룹 결혼도움행사를 거치게 되어... 여러모로 참 동선 절약을 많이 했다랄까. 어쨌든 본격적으로 반지 상담을 받기 위해 1층에서 대기하던 중에, 반지 세공하는 영상이 작은 모니터에서 나오고 있어서 홀린 듯이 바라보았다. 기계에 넣고, 깎고, 기술자가 바라보는게 상당히 신기하더라. 그 와중에 1차 상담하시는 분께서 오셔서 마실 것을 주시고, 결혼반지 중 어떤 형태에 관심이 있는지 물어보셨다. 알로에주스를 빨대로 쪽쪽 흡입하면서 설명을 듣고, 다음 상담 내용을 확인했다. 그리고 2층으로 안내를 받았다.

 

 

가자마자 쏟아지는 반지들... 정말 어마어마하게 많은 디자인이 있었다. 말그대로 셀 수 없는 디자인들의 반지가 있었는데, 저걸 한번씩 다 봐야 한다니 하는 생각도 들었다. 그치만 뭐 옷 쇼핑하듯이 편하게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도 들긴 했는데... 다행히 그게 맞았다.

 

자리에 앉아 상담 매니저분을 만나고, 주스 한 잔 더 얻어마시면서 설명을 들었다. 여기서 재밌는 점. 사실 난 아크레도가 한국 브랜드일줄 알았다. 알고봤더니 독일 브랜드로, 반지들은 독일에서 주문생산 후 납품된다는 점... 예상보다 고급스러운 이미지에 기분은 좋았지만 가격이 너무 많이 올라가는 건 아닐까 걱정했다. 그러나 설명을 듣다 보니 우리가 원하는 선으로 맞출 수 있겠다 생각이 또 드는 것이었다. 파트너가 슬쩍 귀띔해주기를, 여기는 홈페이지에 대부분의 디자인의 정가가 다 공지되어있다고. 웨딩 준비를 하다보면 이런저런 가격적 실랑이를 경험하는 일도 제법 있는데, 그런게 없을 것이라 생각하니 피로가 팍 감소하는 느낌. 그리고 내가 정말정말 놀란 포인트는...

 

 

(카카오 펌)

알고 봤더니 모든 반지는 커스텀 디자인...!

물론 잡혀져 있는 디자인으로 진행해도 상관은 없지만, 사람마다 손가락도 취향도 다 다른데 딱 맞춰서 고르기는 힘든 법이다. 당장 우리도 그런 생각을 많이 했었으니까. 이를테면 여기서 양각이 좀 세밀해지면 어떨까, 보석 크기 조정은 안될까 이런 생각들이다. 그런데 아크레도는 아예 시스템 자체가 그런 식으로 되어있었다. 이렇게 저렇게 말만 해보는 방식이 아니라, 어느정도 예상 반지 시안을 그래픽으로 확인할 수 있는 수준이니, 이리 맞춰보고 저리 맞춰보는... 상당히 재미있는 방식. 커플링으로도 상당히 매력적인듯... 그리고 대망의 반지 아이쇼핑이 시작되었다.

 

기본 디자인, 혹은 초기 디자인이라고 나와있는 디자인 시안이 정말 많았다. 저 유리 상자 하나하나가 다 1~2개의 큰 테마라고 보면 되는데, 그 안에 동일 테마를 공유하는 반지들이 5~6쌍씩은 들어있던 것. 그런데 부담 하나 없이, 유리 딱 열어보고 저거 주세요, 저거 보고 싶어요 식으로... SPA 매장에서도 안해본 아이쇼핑+착용을 엄청나게 했던 셈. 이 날 우리가 껴 본 반지만 각각 사오십 개가 될 것 같다. 호화로우면서도 부담이 한 개도 없는 유쾌한 쇼핑이었달까. 심지어 보고 싶었던 반지가 너무 많아서, 우리는 세번이나 장바구니(사실은 '트레이' ^^)를 가득 채웠다.

 

그리고 거의 한 시간 동안 이어진 커스터마이징 끝에...

파트너가 정말 좋아하는 스타일의 반지, 내가 정말 좋아하는 스타일의 반지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. 짜잔!

우리의 이름과 가격은 생략 ~

웨딩밴드, 앞서 말했지만 가격도, 개성도 만족해야 하는 부분이기에 정말 염려를 많이 했지만, 다행히 좋은 브랜드를 소개받아서 편안하면서도 재미나게 골랐다. 일단 정가 정책이 마음에 들었고, 또 진짜진짜 큰 부분이지만 홈페이지의 디자인 메뉴가 정말 간편하고 참신해서 여러 결정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. 아, 그리고 시착하기 전에는 확인하기 어려운 애매한 부분들이 있을 수도 있다. 내 손에 있을 때의 반지 사이즈나 색상, 이런거는 워낙에 참고할만한 시범제품이 많기 때문에 이를 통해서 판단하기가 수월했다(도합 90개쯤의 반지들아... 아쉽지만 다음생에 만나자^^). 제작기간은 약 두 달정도 걸리는 듯. 진짜로 기대가 된다.

 

 

시착사진을 빼놓을 수 없지.

 

똑똑하게 반지브랜드 잘 추천받아온 우리 신부님께 충성충성 (^^)7

 

Posted by badhyeon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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